밀워키 벅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6·밀워키 벅스)가 올해의 수비수에 올랐다.
엔비에이는 26일(한국시각) “아데토쿤보가 100명의 미디어 패널 투표 결과 총 432점을 획득해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데토쿤보는 1위 표를 총 75표 얻었다.
나이지리아 부모를 둔 그리스 출신의 아데토쿤보는 211cm·109.8㎏의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올 시즌 최고의 수비를 펼쳤다. 상대팀의 득점을 막는 디펜시브 레이팅에서 아데토쿤보는 97.1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밀워키도 102.9로 팀 가운데 1위다.
2013년 엔비에이 드래프트에서 전체 15번으로 밀워키에 뽑힌 아데토쿤보는 기량이 일취월장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번에 올해의 수비 선수상을 받아 통산 5번째로 두 상을 석권한 선수가 됐다.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 데이비드 로빈슨, 케빈 가넷에 이은 기록이다.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에도 유력한 최우수선수 후보다.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평균 29.5득점(5위), 13.6튄공잡기(2위), 5.6도움주기를 기록했다. 만약 최우수선수를 차지한다면, 역대 세 번째로 단일 시즌 최우수선수와 수비 선수상을 석권하게 된다. 1982∼1983시즌 수비 선수상이 생긴 뒤 조던(1987∼1988)과 하킴 올라주원(1993∼1994)이 두 상을 동시에 받았다.
한편 미디어 패널 투표에서 총 200점을 얻은 엘에이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는 2위에 머물렀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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