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에서 권순우가 공을 리턴하고 있다. 뉴욕/AP 연합
한국 남자 테니스 통산 3번째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승리한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3·당진시청·CJ제일제당후원)가 유에스(US)오픈 2라운드에서 석패했다.
권순우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2천달러) 셋째날,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3·캐나다)에 1-3(7-6<7-5> 4-6 4-6 2-6) 역전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고, 개인 최고 랭킹이 13위에 달했던 샤포발로프를 상대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따낸 것. 3회전 진출의 희망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벽을 실감했다. 세트 초반까진 박빙의 승부를 끌고 갔으니, 경기가 풀리지 않은 샤포발로프가 적극적은 네트플레이를 펼치면서 권순우를 압박했다. 2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체력이 컨디션이 급격하게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서 두 차례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는1-2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세트에선 샤포발로프가 권순우를 일방적으로 몰아 붙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권순우는 비록 3회전 진출엔 실패했으나, 앞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를 상대로 메이저 대회 첫승을 올리는 성과를 남겼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권순우는 “기회가 왔을 때 소극적으로 한 부분이 아쉬웠다”며 “체력적으로 큰 문제를 느끼지 않았던 점은 수확이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획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규태 코치도 “체력적 문제보다 3세트 이후부터 소극적인 공격을 보인 점이 아쉬웠다. 먼저 강하게 치고 나갔어야 하는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고 패인을 말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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