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으로 이적한 센터 신영석이 1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개막 7연패에 몰렸던 한국전력이 ‘대어’ 대한항공을 잡으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브이(V)리그 남자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7/25:18/25:19/25:21)로 대한항공 점보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적생’ 세터 김광국(33)과 센터 신영석(34)의 활약이 빛났다. 둘은 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이 전력 보강을 위해
지난주 삼성화재∙현대캐피탈과의 연이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이다.
이날 처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신영석은 첫 세트서 선취점을 얻어 내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 등 8점을 올리며 영양만점 활약을 한 신영석은 득점할 때마다 한국전력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흔들어 보이며 새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세터 김광국도 6년 전 우리카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신영석과의 좋은 호흡을 보이며 블로킹 3개를 잡는 등(4득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철우(25득점), 러셀(25득점) 등 주포들의 화력도 맹렬했다. 특히 러셀은 2세트와 4세트를 마무리하는 서브에이스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러셀은 서브에이스 리그 1위다.
대한항공은 불의의 일격을 맞고 5승 3패를 기록해, 1위 탈환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대한항공은 낮은 리시브 효율(39.77%)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디그에서도 한국전력(52개)에 뒤진 42개였다. 정지석이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비예나가 18득점으로 부진했고, 팀 범실도 24개로 한국전력(22개)보다 많았다.
한편, 이날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 흥국생명이 김연경(29득점), 이재영(23득점)의 활약으로 도로공사를 3-1(15:25/25:22/25:18/25:22)로 꺾고, 여자부 최초 개막 7연승을 달렸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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