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테니스 황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40·5위)의 코트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엔엔〉(CNN)은 3일(한국시각) “페더러가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엑손모바일오픈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그의 에이전트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무릎 부상 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불참해온 지 1년 2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페더러는 이날 스위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엑손모바일오픈 출전이 우선 목표다. 윔블던과 도쿄 올림픽, 그리고 유에스(US)오픈도 주요 목표다”라고 말했다. 엑손모바일오픈 외에도 주요 투어 참가 계획을 밝힌 것이다. 엑손모바일 투어는 페더러가 2005년, 2006년, 2011년 3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대회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4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에 0-3(6-7〈1-7〉, 4-6, 3-6)으로 진 뒤 무릎 부상과 수술로 인해 투어를 포기했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그의 출전 의지를 꺾었다. 오는 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대회 주최 쪽에서 “페더러가 2021년 첫 그램드슬램을 놓쳤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바 있다. 페더러가 호주오픈 본선에 나서지 않는 것은 1999년 예선 탈락 뒤 22년 만의 일이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0번을 우승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함께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조코비치는 17번 우승으로 2위다. 노장으로 접어든 페더러가 다시 황제의 위용을 과시할지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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