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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차림상은 훌륭한데…광고 외면에 관중은 30%만

등록 2021-02-04 17:25수정 2021-02-05 02:37

[8일 NFL 슈퍼볼 관전 포인트]
‘디펜딩 챔프’ 캔자스시티와 ‘언더독’ 탬파베이 싸움
머홈스 vs 브래디…신구 쿼터백 대결
관중 입장 30% 허용…티켓 가격 천정부지로 치솟아
NFL 역사상 첫 여성심판, 심판진에 포함
한 행인이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리는 전미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두고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왼쪽)와 톰 브래디(탬파베이)의 사진이 들어간 울타리 현수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구 쿼터백이 맞붙는 슈퍼볼은 8일 개최된다.  플로리다/EPA 연합뉴스
한 행인이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리는 전미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두고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왼쪽)와 톰 브래디(탬파베이)의 사진이 들어간 울타리 현수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구 쿼터백이 맞붙는 슈퍼볼은 8일 개최된다. 플로리다/EPA 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은 아라비아 숫자 대신 로마 숫자로 횟수가 표기된다. “로마 숫자가 더욱 특별하고 권위 있게 만들어준다”는 이유에서다.

8일(한국시각) 열리는 슈퍼볼은 그래서 ‘LV’(55)로 표기된다. 코로나19로 광고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구 위 가장 비싼 스포츠 축제도 타격을 입고 있으나 ‘슈퍼볼 LV’는 볼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쿼터백 레전드 톰 브래디(43·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신흥 강자 패트릭 머홈스(26·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패싱 대결만으로도 상차림은 완성된다. ‘언더독’(탬파베이)과 ‘디펜딩 챔프’(캔자스시티)의 맞대결은 슈퍼볼의 풍미를 돋운다.

브래디는 자타공인 역대 최고 쿼터백이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소속으로 20년 동안 9차례 슈퍼볼에 올라 6번 왕좌에 올랐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도 4차례 뽑혔다. 그는 정규리그(230승), 포스트시즌(33승) 통산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리그 최고 지략가인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 덕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으나 지난해 탬파베이로 깜짝 이적한 뒤 만년 하위 팀을 슈퍼볼까지 끌어올렸다. 그의 이번 시즌 패싱 기록(4633야드)은 개인 통산 5번째로 높다. 나이 때문에 재계약에 주저했던 뉴잉글랜드 보란 듯이 기량을 뽐냈다. 탬파베이가 슈퍼볼에 오른 것은 2003년 창단 첫 우승 이후 18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슈퍼볼은 탬파베이 홈구장(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지는 수년 전에 결정되는데 슈퍼볼 진출팀 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홈팬들의 응원속에 생애 10번째 슈퍼볼을 준비 중인 브래디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1년 선수생활 동안 많은 축복이 있었지만 홈구장에서 슈퍼볼 우승에 도전하는 것은 꽤 달콤할 것 같다”고 했다.

탬파베이가 슈퍼볼 역사상 최초로 안방 우승의 기쁨을 누리려면 머홈스 벽을 넘어야만 한다. 머홈스는 가히 천재 쿼터백으로 불린다. 첫 풀타임 시즌인 2018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작년에는 캔자스시티를 50년 만에 슈퍼볼 정상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및 슈퍼볼 최우수선수에 오른 역대 최연소 선수도 됐다. 오프시즌에 10년 5억300만달러(5611억원) 재계약을 해서 현재 미국 프로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최근 27경기에서 25차례 승리했던 캔자스시티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역사상 슈퍼볼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던 사례는 지금껏 8번밖에 없다. 가장 최근이 2003·2004년 우승했던 뉴잉글랜드인데 당시 쿼터백이 브래디였다. 머홈스는 “브래디는 위대한 선수이고 그와 대결하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지 잘 안다. 그래도 슈퍼볼은 또 다른 경기일 뿐”이라며 “지금은 내가 통제 가능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슈퍼볼 경기에 나가 최고의 팀 동료,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나는 가능한 많은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고 했다. 예비 아빠이기도 한 그는 “딸이 제발 슈퍼볼이 끝난 뒤 세상에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신구 쿼터백 맞대결로 그라운드 안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바깥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광고시장이 냉각되면서 티브이 광고단가(30초 기준)가 작년 560만달러(62억원)에서 올해 550만달러로 하향됐다. 슈퍼볼 단골 광고주였던 코카콜라를 비롯해 버드와이저, 펩시, 현대차는 이번에 광고를 하지 않는다. 버드와이저는 37년 만에 슈퍼볼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 공익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 펩시는 하프타임 쇼에만 집중한다.

관중 입장도 30% 제한돼 2만2천명만 입장하는데 이중 7500석 가량은 백신 접종을 마친 의료계 종사자에게 할당돼 있다. 엔에프엘 사무국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보답으로 이들을 경기장에 무료 초대했다. 제한된 티켓 탓(1만4500석)에 최근에는 슈퍼볼 티켓 1장 당 가격이 3만5000달러(3917만원·티켓마스터 기준)까지 치솟았다. 시엔비시(CNBC) 보도에 따르면 4만달러에 팔린 티켓도 있었다. 최소 가격은 6050달러(667만원). 슈퍼볼 역사상 가장 비싼 ‘직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슈퍼볼에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프로풋볼 사상 첫 여성심판으로 재임 중인 세라 토마스(48)가 슈퍼볼에서 처음 심판 저지를 입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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