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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3위 탈환…여름보다 뜨거운 봄배구 경쟁

등록 2021-02-07 16:36수정 2021-02-08 02:37

IBK기업은행에 3-2 역전승
켈시·박정아 쌍포 54득점 선봉
남자부 3위 KB, 한국전력에 ‘덜미’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라이트 켈시가 7일 화성체육관서 열린 기업은행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라이트 켈시가 7일 화성체육관서 열린 기업은행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봄배구를 향한 3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3-2(25:21/22:25/23:25/25:22/15:5)로 역전승하며 한 주 만에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3위를 탈환했던 기업은행은 4위로 밀렸다. 하지만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한 살얼음판 상황이라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7일 경기 화성시 화성체육관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브이(V)리그 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켈시(36득점)와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17득점) 좌우 쌍포가 54득점을 합작하며 기업은행을 따돌렸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라자레바가 시즌 개인 2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41득점을 올렸으나 리시브가 불안한 약점을 노출하며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무너졌다.

매 세트가 치열한 명승부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서만 9점을 몰아 넣은 켈시를 앞세워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박정아도 4점을 넣으며 지원 사격했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은 66.67%의 리시브효율을 보이며 코트를 굳게 지켰다.

기업은행은 곧바로 반격했다. 특히 라자레바의 송곳 같은 스파이크에 도로공사는 속수무책이었다. 라자레바는 2세트에 11득점, 3세트에 13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업은행 공격 선봉에 섰다. 2, 3세트를 가져온 기업은행은 기세를 몰아 4세트 초반까지 9-3으로 앞서 나가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경기를 내 줄 위기에 몰린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조커 전새얀을 투입했고, 전새얀은 기대에 부응하듯 알토란 같은 3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도로공사의 반격에 당황한 기업은행은 급격히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다 잡았던 4세트를 25:22로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도로공사는 5세트 기세를 몰아 세트 초반 8-0까지 차이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15-5로 경기를 내준 기업은행은 승점 1점을 챙긴 것에 만족해야겠다.

공격 성공률은 기업은행 39.6%, 도로공사 41.25%로 비슷했으나, 베테랑 수비수 임명옥이 41.38% 리시브효율을 기록한 도로공사의 수비가 압도적 우위였다. 기업은행의 리시브효율은 20.59%로 도로공사의 43.0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역시 중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한 남자부에선 갈길 바쁜 KB손해보험이 의정부체육관서 열린 안방경기서 한국전력에 1-3(19:25/26:24/22:25/17:25)으로 덜미를 잡히며 2위 탈환에 실패했다. 현재 2위 오케이(OK)금융그룹과 승점은 47점으로 같지만 승수에서 밀려 3위인 케이비는 외국인 공격수 케이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4위 우리카드와의 승점차이가 2점에 불과해 쫓기는 입장이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라이트 박철우가 7일 의정부체육관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라이트 박철우가 7일 의정부체육관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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