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복식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짝이 총상금 8천만달러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복식 2회전에 진출했다. 남지성-송민규 짝은 이 대회서 2년 연속 2회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지성-송민규 짝은 10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로한 보파나(인도)-벤 매클라클런(일본) 짝을 2-0(6:4/7:6<7-0>)으로 꺾었다.
복식 세계 랭킹 119위인 남지성과 131위인 송민규는 보파나(38위), 매클라클런(48위)보다 객관적 전력에선 아래였으나, 1세트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첫 세트를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때 상대 팀에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1시간1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들은 이날 승리로 2회전 진출 상금인 4만5천호주달러(약 3800만원)를 받게 됐다. 남지성은 경기 뒤 “응원해주신 모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회전도 잘 준비해 더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송민규도 “(오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준비 잘해서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송 짝은 존 피어스(호주)-마이클 비너스(뉴질랜드) 짝과 앨릭스 디미노어-맷 리드(이상 호주) 짝 경기 승자와 2회전에서 맞붙게 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