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사카 나오미가 16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 8강전서 타이완의 쎼쑤웨이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유에스(US)오픈에서 우승했던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세계 순위 3위)가 총상금 690억원의 호주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제일 먼저 진출했다.
오사카는 16일(한국시각)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타이완의 셰쑤웨이(71위)를 2-0(6:2/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오사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9년 이후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게 된다.
오사카는 최고 시속 196㎞의 강서브를 앞세워 기술 테니스를 구사하는 쎼쑤웨이를 손쉽게 요리했다. 세계 순위 차이에서 보듯, 쎼쑤웨이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셰쑤웨이의 서브 최고 시속은 152㎞에 머물러 오사카와 차이가 컸다. 서브 에이스에서 7-0으로 압도한 오사카는 통산 맞전적 5승1패로 우위를 다시금 확인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앞선 오사카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맞았지만, 4-1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6-2로 1세트를 얻은 오사카는 2세트에서도 3-0까지 치고 나가며 상대 반격의 의지를 꺾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3회전에 탈락한 오사카는 4강 진출로 우승컵에 한발 다가갔다.
남자 단식 8강에서는 예선을 통해 올라온 아슬란 카라체프(114위·러시아)가 18번 시드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에 3-1(2:6/6:4/6:1/6:2) 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이어갔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