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수리고)이 25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여자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17·수리고)이 세계선수권 출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유영은 25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 겸 202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파견 선수 선발전 여자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69.87점)를 기록했다. 기술점수는 38.15점, 예술점수는 31.72점을 받았다. 프로그램 수행에 따른 가산점(GOE)은 2.50점.
유영은 이날 영화 ‘아스테릭스:미션 클레오파트라'의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클레오파트라로 변신했다.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첫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에서 1.15점 감점을 받았고 두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트리플 러츠만 뛰었다. 기지를 발휘해 3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에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연결했고 랜딩에서 조금 감점(0.42)을 받았으나 10.45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냈다. 스핀과 스텝에서는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이해인(한강중)이 25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에 이어 이해인(16·한강중)이 2위(69.22점), 김예림(18·수리고)이 3위(68.87점)에 올랐다. 이해인과 김예림 모두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 점수 10.10점)를 클린하는 등 감점 없는 경기를 했다. 4위 임은수(18·신현고)는 67.25점.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는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 두 장이 걸려 있다. 26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두 장 티켓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김예림(수리고)이 25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