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이소영이 26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강력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산뜻한 출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은 지에스칼텍스 킥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지에스칼텍스는 26일 홈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3-0(25:18/25:14/25:17)으로 제압하고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캡틴’ 이소영(14득점)을 중심으로 한 러츠(24득점)-강소휘(11득점) 삼각편대가 압도적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 세 명이 49점을 합작했다. 이소영이 풀리지 않으면 러츠, 러츠가 막히면 강소휘가 뚫는 방식으로 공격에 활로를 만들었다. 특히 이소영은 블로커를 이용한 쳐내기 등 노련한 공격을 선보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외국인 공격수 브루나가 12득점에 그치며 지에스의 막강 화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에만 10개의 범실을 범하며 첫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총 범실이 19개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브루나와 김연경이 4개씩 범실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끌고 간 까닭에 체력적인 부담도 있어 보였다. 체력적 문제에 대해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힘들긴 하지만 단기전 특성상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비록 1차전을 패하긴 했지만 세터 김다솔과 김연경, 브루나의 호흡은 확실히 정규리그 때보다 좋아진 모습이어서 남은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지에스는 8일의 휴식 동안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 전력 분석이 잘 돼있는 듯했다. 특히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춰온 세터 안혜진과 삼각편대의 호흡은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흥국생명보다 확실한 우위였다.
두 팀의 2차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에 열린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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