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를 지명하고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KOVO 제공
‘쿠바 폭격기’가 국내 배구판으로 돌아온다.
오케이(OK)금융그룹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에 석진욱 오케이금융그룹 감독은 쿠바 출신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등록명 레오)를 지명했다. 레오로서는 7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다.
연맹은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7위 삼성화재 35개, 6위 현대캐피탈 30개, 5위 한국전력 25개, 4위 케이비(KB)손해보험 20개, 3위 오케이금융그룹 15개, 2위 우리카드 10개, 1위 대한항공 5개의 구슬을 할당했는데 오케이금융그룹은 적은 확률에도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안았다.
레오는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며 V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쿠바 폭격기’로 불렸다. 삼성화재와 결별 뒤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 등에서 뛰다가 이번에 다시 한국 드래프트 시장에 원서를 냈다. 석진욱 감독이 선수 시절 함께 코트에서 뛰었던 터라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오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 삼성화재 첫 해 석진욱 감독과 함께 뛰었다. 감독님을 잘 알고, 감독님도 나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순위 한국전력은 이란 태생의 바르디아 사닷(19)을 지명했다. 사닷은 V리그에서 뛰는 최초의 이란 선수이자 V리그 역대 최연소(2002년 8월12일생) 외국인선수가 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카일 러셀을 택했고,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 케이비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와 재계약했다. 6순위 현대캐피탈은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보이다르 브치세비치, 대한항공은 호주 대표 출신의 링컨 윌리엄스를 지명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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