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김연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벽은 높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1주차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3(25:23/19:25/19:25/18:2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소영(27·인삼공사)이 16득점, 김연경(33·상하이)이 1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세계 최강 중국을 넘지 못했다. 중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랭킹 10위다.
이번 대회는 도쿄올림픽을 앞둔 최종 실전 점검의 성격을 갖는다. 한국 입장에서는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가 빠진 공백을 메꿀 복안을 구상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라바리니 감독은 세터 이다영의 빈자리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다인(23·현대건설)을 기용했고, 레프트 이재영의 자리에는 예고대로 이소영을 배치했다.
김다인은 이날 대표팀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이소영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이 1년4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른 점과 주전 선수들이 대폭 교체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다음 달 25일 결승전까지 한 달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중국·미국 등 올림픽 출전국 10팀을 포함해 총 16개팀이 출전한다. 한국은 26일 저녁 7시 태국을 상대로 1주차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오티티(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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