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5연패를 노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8일(한국시각) 훈련을 위해 파리 롤랑가로스 코트에 들어서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2021 프랑스오픈이 30일(한국시각) 개막한다.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다.
프랑스오픈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9월 말에 개최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1주일가량만 늦게 개막한다. 무더위와 싸우지 않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다시 날씨와의 전쟁이 예고돼 있다. 체력 유지가 제일 관건이다.
일단 관심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3위)의 5연패 여부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지금껏 13차례 우승한 ‘클레이코트의 제왕’이다.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100승2패. 이를 발판삼아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21회)에 도전한다. ‘테니스 황제’ 로제 페더러(스위스·8위)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나달을 저지할 이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4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5위) 등이 꼽힌다. 조코비치는 스무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페더러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만 무릎 수술 등의 여파가 아직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당진시청·90위)가 유일하게 단식 본선에 올라 있다. 2020 유에스오픈 때와 같은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1라운드 상대는 35살 베테랑 케빈 앤더슨(남아공·세계 97위). 현재 권순우보다 순위가 낮지만 2017년 유에스오픈, 2018년 윔블던 준우승 경력이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이자 2019년 왕좌에 올랐던 애슐리 바티(호주)와 ‘디펜딩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9위)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일본·2위)는 그동안 클레이코트에서는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서리나 윌리엄스(미국·8위)도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에 도전하지만 2017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3436만7215유로(467억원)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140만유로(19억원). 남녀 단식 1라운드에서 떨어져도 6만유로(8155만원)가 주어진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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