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4인승 봅슬레이팀, 자메이카보다 잘했지만…

베이징올림픽 1~2차 원윤종팀 18위
석영진팀 26위…‘쿨러닝’ 자메이카 최하위

원윤종이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팀이 19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남자 4인승 1차 시기에서 주행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강원도청) 팀이 남자 4인승 경기 첫날 18위에 올랐다. 석영진(강원도청) 팀도 26위로 1~2차 시기를 마쳤다.

파일럿 원윤종과 푸시맨 김진수, 김동현(이상 강원도청), 브레이크맨 정현우(한국체대)로 이뤄진 원윤종 팀은 19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첫날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9초05의 기록으로 28팀 중 18위를 차지했다.

원윤종팀은 1차(59초45)와 2차(59초60)를 59초대에 끊으면서 선두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1분57초00)에 2.05초 뒤졌다.

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과 푸시맨 김형근(강원BS경기연맹), 김태양(한국체대), 브레이크맨 신예찬(한국체대)으로 꾸려진 석영진 팀은 1·2차 시기 합계 2분00초05의 기록을 내 26위가 됐다. 석영진 팀은 선두와 3.05초 차이가 있다.

두 팀 모두 출발 속도에서 5초 초반대에 머물러 20위권 밖으로 밀렸고, 주행에서 뒤처진 속도를 만회하지 못했다.

두 팀이 메달권 밖에 머무르면서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노메달로 대회를 마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은 홈 트랙의 이점을 안고 치른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윤성빈(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 원윤종 팀이 4인승 봅슬레이 은메달을 따냈다.

석영진이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 팀이 19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남자 4인승 1차 시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날 선두는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기록했다. 프리드리히 팀은 1차 출발 속도 4.85초, 2차 출발 속도 4.82초로 가장 빨랐고, 주행에서도 대부분 구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평창 대회에서 2인승, 4인승 금메달을 휩쓸었고 이번 대회 2인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프리드리히는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독일의 요하네스 로크너 팀이 2위,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 팀이 3위를 달렸다.

영화 ‘쿨러닝’으로 유명한 자메이카 팀은 이날 1~2차 시기 모두 최하위인 28위(2분02초19)로 마감했다. 선두와는 5.19초 차다.

남자 봅슬레이 3~4차전은 20일 열린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션웨인 스테픈스(맨 앞)가 이끄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19일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남자 4인승 경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