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골리 이재웅(오른쪽)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A조 캐나다와 경기에서 슛을 막아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파라아이스하키 세계랭킹 4위 한국이 2위 캐나다에 졌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A조 2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0-6으로 졌다. 앞서 세계 1위 미국을 상대(1-9 패)로 첫 득점했던 한국은 이날 득점 없이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캐나다의 공세는 매서웠다. 캐나다는 이날 1피리어드에 2득점(유효샷 11개), 2피리어드에 1득점(유효샷 12개), 3피리어드에 3득점(유효샷 19개)을 내며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4개의 유효샷에 그쳤다. 1피리어드 막판 캐나다 선수가 2명이나 퇴장당한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의 정승환(왼쪽)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A조 캐나다와 경기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은 골리 이재웅(26·강원도청)이 3피리어드 캐나다 주장 타일러 맥그레거의 일대일 슈팅을 막아내는 등 36개의 선방을 펼치며 분전했으나 캐나다의 맹공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캐나다의 제임스 던은 경기 종료 3분 전 추가 득점으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캐나다는 미국을 잇는 세계 2위 강호로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때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평창 대회 준결승전 맞대결에서 패했던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다. 통산 35전 전패.
한국은 이날 패배로 A조 3위를 확정했고, 미국과 캐나다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9일 B조(중국, 이탈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3위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 무대를 밟는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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