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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김연경을 막을 수 없다…흥국생명, 현대건설 3-0 완파

등록 2023-02-07 20:45수정 2023-02-08 02:40

두 팀 승점 같아져…순위 역전 코앞으로
흥국생명 김연경이 7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이 7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다웠다. 7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두 팀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한 상황에서 맞붙는데다 시즌 막바지인 5라운드에 치러지는 맞대결. 팬들은 3789석 매진으로 화답했다.

이날 경기는 승점 6점 이상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흥국생명(2위)이 현대건설(1위)을 꺾을 경우, 양 팀 승점이 60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반대로 현대건설 입장에선 부상으로 이탈한 야스민 공백에도 불구하고 흥국생명을 꺾는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6일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곧 전력 보강이 이뤄지는 셈이다.

양 팀은 시작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먼저 기세를 가져온 건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온 김연경-옐레나 쌍포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맹폭했고, 25-21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근 감독 경질과 구단 윗선 경기 개입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들 사이 호흡은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더욱 매서워졌다. 현대건설이 양효진-황연주 베테랑 조합을 앞세워 분투했지만, 흥국생명은 2세트마저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가져왔다. 세트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터뜨린 김연경은 포효하며 동료들을 껴안았다. 흥국생명 팬들은 수원이 자기 안방인 양 “사랑해요. 김연경”이라는 응원구호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현대건설 황연주(오른쪽)가 7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안방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건설 황연주(오른쪽)가 7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안방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베로 김연견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흥국생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상 공세를 퍼부었고, 3세트마저 25-15로 가져오면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 22득점, 옐레나 20득점. 둘이 합쳐 42득점을 냈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 14득점, 정지윤 10득점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이로써 현대건설과 승점이 같아졌다. 승수에서 현대건설이 21승으로 흥국생명(20승)보다 앞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이제 역전이 코앞에 다가온 셈이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는 역시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주는 것 같다”라며 “(현대건설과) 같은 출발선에 섰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더 많은 승리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야스민을 대신해 새롭게 현대건설에 합류한 몬타뇨는 이날 첫인사를 했다. 몬타뇨는 이적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이날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몬타뇨는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시즌 중반 합류하게 된 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부담감은 내가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며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부담감은 느끼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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