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신임 감독이 19일 오후 2022~2023 V리그 여자부 지에스(GS)칼텍스 와 흥국생명 경기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아 취재진을 향해 손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행 체제’ 흥국생명이 정식 사령탑을 선임했다.
흥국생명은 19일 보도자료를 내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마르첼로 아본단자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라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18일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했고, 비자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경기를 지휘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199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에서 프로팀을 이끌었고 불가리아·그리스 대표팀 감독 등 국가대표급 지도 경력도 풍부하다.
특히 아본단자 감독은 2013∼2014시즌부터 4시즌 동안 당시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에서 뛰던 김연경과 함께 2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좋은 호흡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 유수 리그에서 활약한 최정상급 감독”이라며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럽식 훈련 시스템을 도입하여, 흥국생명 배구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이어오던 대행 체제를 마무리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배구단의 감독이 되어 영광이고, 한국 배구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핑크스파이더스의 강점과 한국분들이 배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 저는 이 가족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며, 제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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