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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역대급 순위 경쟁…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등록 2023-02-27 14:32수정 2023-02-27 14:40

현대캐피탈 상승세를 이끄는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캐피탈 상승세를 이끄는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가 마지막 6라운드에 접어들었지만, 남자부 최종 순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선두 싸움뿐만 아니라 봄배구 경쟁도 예측불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정상을 두고 펼치는 고지전이다. 1위 대한항공(승점 65)과 2위 현대캐피탈(승점 64)이 승점 1점 차이로 막상막하 대결을 벌이는데, 21일 현대캐피탈이 최초로 1위 자리에 오른 뒤로는 두 팀이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바뀌고 있다. 말 그대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팀 사이 선두 경쟁은 오는 3월5일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후 2시 인천에서 양쪽이 정면충돌을 벌이기 때문이다. 이날 맞대결 이후 두 팀은 각각 3경기씩만을 더 치른다. 사실상 승점 6점 이상 가치가 있는 경기다. 대한항공이 5라운드 들어 부진하긴 했지만,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승부는 예측불허다.

한국전력 서재덕(왼쪽)과 장지원.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 서재덕(왼쪽)과 장지원. 한국배구연맹 제공

봄배구 진출권을 둔 싸움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현재 순위는 3위 한국전력(승점 47)-4위 우리카드(승점 44)-5위 오케이금융그룹(승점 41) 순이지만, 각 팀 사이 승점 차이가 불과 3점에 불과해 언제든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6위 케이비(KB)손해보험은 승점이 35로 5위 오케이금융그룹과 격차가 6점 차이지만, 아직 경기를 1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역시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편 여자부도 주말 사이 변수가 생겼다. 현대건설이 부진에 빠지며 흥국생명 1위로 정리되는 분위기였지만, 26일 서울에서 지에스(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로 흥국생명(승점 70)과 현대건설(승점 64) 사이 격차는 다시 승점 6점 차이로 줄었다. 리그 최종전으로 3월19일 두 팀 맞대결이 예정돼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선두 향방을 알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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