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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흥국생명 상대로 올 시즌 첫승

등록 2023-12-20 21:39수정 2023-12-20 21:47

9연승 이어가며 1위 수성
흥국생명 득점에서 앞섰지만
범실 29개 쏟아내며 무너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올 시즌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9연승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1(23:25/25:23/25:16/25:20)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 쌍포를 앞세워 59득점하며 공격력에선 현대건설(55득점)을 눌렀지만, 29개의 범실을 기록해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을 챙긴 현대건설은 흥국생명(36점)을 4점 차로 따돌리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1위와 2위의 맞대결답게 1세트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8득점(공격 성공률 50%)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전위 공격으로 3득점, 후위 공격으로 4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9개의 범실을 기록해 쉽게 점수를 넘겨주기도 했으나,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고비마다 현대건설의 공격 흐름을 끊어놓았다. 24-18로 몰린 세트 막판 현대건설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4-23 한 점 차로 따라붙기도 했지만, 세트를 뒤집진 못했다.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갔다. 2세트 초반 상대의 범실(4개)로 10-4로 앞서나간 현대건설은 주포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7득점,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5득점을 내며 공격 흐름을 되찾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막판 연속 득점에 힘입어 한 점 차(24-23)로 따라갔지만, 현대건설이 모마의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모마는 3세트에서도 7득점을 하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위파이 시통(등록명 위파이)의 5득점까지 더해져 현대건설은 25-16으로 3세트를 쉽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만 9개의 범실을 기록했는데 17-17 살얼음판 승부에서 옐레나, 레이나(등록명 레이나), 김수지가 차례로 범실을 내 3점을 내어주면서 흐름을 넘겨줬다. 22-20 상황에서 박은서를 투입해 서브에이스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범실로 이어졌고 4세트는 25-20으로 마무리됐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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