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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마음산책

문선명이 말하는 2013년 1월 13일은 뭘까

등록 2009-12-23 11:27

유력 후계자 문형진 회장 “그 시점이 뭔지는 몰라”

“통일교는 기독교 아니다”…동양 종교 포괄 시사

  통일교는 기독교인가, 아닌가.

 

1954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로 출발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주로 문선명 교주를 암시해 끝없는 이단 사이비 시비에 휘말렸던 통일교쪽이 ‘통일교는 기독교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선명교주(89)의 후계자로 굳어지고 있는 막내아들 문형진 통일교세계회장(31)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는 기독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출범 당시 ‘기독교’라는 문패를 걸고 시작한 통일교의 ‘비기독교’ 선언은 기독교의 이단 시비로부터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보장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회장이 “통일교인들이 핍박받고 위축된 상태에서 20~30년을 보내다보니 많이 위축돼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의 전통과 정체성에 대해 프리아드를 가지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종교 자유를 누리면서 신앙과 원리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한데서도 그 의도가 읽힌다. 하버드대에서 철학과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문회장은 달라이라마와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등 불교계 원로들을 지속적으로 친견하고 불교를 공부하면서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해왔다. 그는 “‘원리"(통일교 경전)는 성경만이 아니라 동양사상으로 정리해 설명하고 있다”면서 통일교가 기독교만이 아니라 동양 종교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이에대해 통일교 안호열 대외협력실장은 "기존 기독교에서 분파된 종교가 아니라 새로 창종된 종교라는 의미이지 예수 그리스도를 신봉하지않는다는 뜻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1994년 ‘통일교’라는 문패를 내리고 ‘평화통일가정연합’ 이란 간판을 내세우다가 최근 다시 ‘통일교’라는 문패로 복귀해 종교성을 부각시키면서, 문교주가 ‘메시아’라는 주장을 쉬쉬하지않고 공언하는 것도 큰 변화다. 문회장은 “문교주가 메시아라는 주장대로라면 삼위일체에 따라 문교주가 하느님이며 신이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하나님은 신이고 메시아는 하느님의 본질인 참사랑을 상속받은 사람”이라며 ·“부모의 심정으로 사랑하면 누구나가 ‘작은 메시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교는 용산구민회관 자리에 세계본부교회를 꾸며 내년 2월 문을 여는 것을 계기로 국내 430여개교회를 200여개로 통폐합하는 등 문회장이 직접 이끌 본부교회를 중심으로 재정열을 시도하고 있다.

 

통일교 안팎에선 2013년이 2세체제로 전환될 시점이 될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회장은 “아버지(문교주)가 2013년1월13일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그 시점을 자주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그 시점을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문교주의 언급이 자신의 별세 시점을 언급하는 것인지, 아니면 종교적인 ‘종말론적 시점’을 예고한 것인지 등에 대한 설이 분분하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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