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장남 “주요 직책 물러나겠다”…차남 사표 수리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한 데 이어 조 목사의 가족들도 3일 교회 관련 재단의 주요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직서를 냈다.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이날 순복음선교회 이사와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이사, (재)사랑과행복나눔 회장 겸 이사를 모두 물러나겠다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남인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도 사랑과행복나눔 대표사무국장직 사직서를 냈다.
김·조 모자는 각 기관에 사직서를 낸 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에게 이 내용이 담긴 등기우편을 보냈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김씨는 한세대 총장, 조희준씨는 엘림복지타운 사업만 맡게 된다. 앞서 조 목사의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도 순복음선교회 이사직 사표를 제출해 이미 수리된 상태다. 이영걸 순복음선교회 비서실장은 “가족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의 사퇴 요구와 조 목사의 뜻을 따라 모든 오해를 떨쳐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용기 목사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에 순복음선교회 사임 의사를 다시 통보했다. 이에따라 순복음선교회는 오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조 목사의 대표이사직 사임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조 목사와 이 목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성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각각 5일과 4일 귀국할 예정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