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 사진 <미디어조계사> 제공
한국 불교 1번지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가 도심에서 참선과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탈바꿈한다.
조계사는 지난해 참선을 위해 개원한 선림원 증명법사로 고우(원로의원)·설정(수덕사 방장)·적명(봉암사 수좌) 스님을 추대하고, 영진(백담사 선원 유나)·원타(봉암사 주지)·월암(한산사 선원장)·일수(법천사 선원장)·진화(봉은사 주지)·철산(대승사 선원장) 스님 등으로 이사진을 구성해 지도체제를 갖췄다.
이에 따라 선림원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석 달 동안거 때 100여명의 재가자들의 신청을 받아 자율 정진에 들어간다. 또 참선 입문과정을 수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간화선 입문’ 심화과정을 개설한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 겨울 토요 철야 참선 프로그램 ‘동치미 익어갈 때, 달에 앉아 졸다’를 무료로 진행하고, 산중 사찰과 연계한 전통 참선 교육도 마련한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사진 조계사 제공
내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선림원은 다음날 1~14일 2년 4학기 과정의 ‘참선 전문 불교 지도자 과정’ 원생 50명을 모집한다. 지난 5월 주지로 임명된 도문 스님은 “불자와 도시 시민이 함께 참선하고 기도하는 공간으로 꾸며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