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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좋은글

호수처럼 고요하게 하늘을 담으리

등록 2011-06-19 16:40

배밭 수도원장의 새벽하늘 묵상 사랑 밖엔 길이 없었네

  우리는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는 내적 순례의 여정 중에 있는 구도자들이다. 구도자의 영원한 모델을 그리며 써놓은 <나 이런 이를 알고 있다>는 자작 애송시를 함께 나누고 싶다. 나 이런 이를 알고 있다. 밤하늘 초롱초롱 별빛 영혼으로 사는 이 푸른 하늘 흰구름 되어 임의 품 안에 노니는 이 떠오르는 태양 황홀한 사랑 동녘 향해 마냥 곁다가 사라진 이 첫눈 내린 하얀 길 마냥 걷다 사라져 하얀 그리움이 된 이 나 이런 이를 알고 있다.

하느님을 알아 갈수록 나를 알게 되어 `참 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느님께 가까이 이를수록 하느님을 닮아 겸손과 자비의 사람으로 `참나"를 완성한다. 하느님을 찾지 않으면 자기도 찾을 수 없다. 하느님을 잊으면 동시에 나를 잊게 된다. `참나"를 살지 못하고 평생 `거짓 나"가 `참나"인 양 착각하고 산다. 진정한 행복은 `참나"를 살 때 가능하며,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은 결과 선물처럼 발견되는 `참나"다. 나는 누구인가? 아무리 물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는 `참나"이기에 하느님을 발견해 가면서 `참나"를 발견한다. 하느님을 찾다 지칠 때마다 즐겨 외우는 졸시가 있다.

나무에게 하늘은 가도가도 멀기만 하다. 아예 고요한 호수가 되어 하늘을 담자   이수철 프란치스코=1949년 충남 예산 태생. 서울교육대 졸업, 초등학교 교사하다 1982년 성베네딕도 왜관수도회 입회. 1989년 사제서품을 받고, 2002년부터 2년간 미국 미네소타주 성 요한 신학대학원에서 수도영성을 공부. 지금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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