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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좋은글

당신은 병아리가 아닌 독수리

등록 2011-06-26 12:04

사람은 한 번 타고난 성격이라 어쩔 수 없다고 자포자기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유목회의 개척자인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장 정태기 목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람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 목사는 치유수련회에서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먼저 들려준다. 그는 신학대에서 공부도 했고, 전도사 생활도 했지만, 37살이 되도록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 남 앞에 서서 이야기도 제대로 못하던 ‘꿔다 놓은 보릿자루’였다고 고백한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너무나 표가 나도록 후들후들 떨어 별명이 ‘재봉틀’이였을 정도란다. 그런 정 목사와 함께 할 수 있기에, 사람들은 그와 함께 북을 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자신감 없던 자신의 모습’을 벗어버리곤 한다. 정 목사의 말이다.   “제가 여기에 나온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저와 같은 삶을 살지 말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서른일곱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요. 내가 주인이 아니라 나하고는 상관없는, 엉뚱한 어떤 주인이 내 마음속에서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나무꾼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나무 밑에 있는 새 알을 보았습니다. 그 새 알을 먹으려고 가지고 왔다가 자기 집의 닭의 계란을 낳고 부화하는 닭장 속에 새 알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알이 부화되고 보니 독수리 새끼였습니다. 독수리 한 마리가 병아리와 함께 컸습니다. 7~8개월이 지나니 완연한 독수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병아리들 틈에 낀 독수리는 자기가 독수리인 줄 몰랐습니다. 어느 날 병아리들과 모이를 쪼고 있는데 하늘에서 독수리가 날고 있었습니다. 병아리들 속의 독수리는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도 저렇게 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고는 다시 모이를 먹습니다. 날아갈 생각도 못 합니다. 왜? 자신이 병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서 있는 이유는 분명히 하나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독수리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창공을 날고 있는 독수리를 바라보며 ‘나도 저렇게 날면 좋겠다’라고 생각만 하면서 한 번도 날아오를 시도를 안 해본, 한 번도 날개를 쳐보지 않은 분들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서른일곱살까지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어둠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둠 속에서 나와 이렇게 날고 있습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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