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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좋은글

비워야 산다-여섯 현자의 메시지

등록 2011-07-06 09:47

비워야 산다

   “얼마 전 구미에서 한 스님을 만났습니다. 몹시 추운 날씨에 여름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스님이 당신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주었습니다. 감사히 받았는데 가장자리가 다 헤진 낡은 옷이었어요. 이렇게 필요할 때 망설이지 않고 옆 사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주는 게 무소유가 아닐까 합니다. 추위에 떠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옷을 벗어주고 굶주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 하지만 소유하려는 욕심이 강하면 차일피일 미루게 되지요. 내가 좀 더 부유해진 다음에 베풀어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정작 영원히 부유하지 못하다고 여기니까요.”(지율 스님)    “우리 인간은 근본적으로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런 까닭에 모든 성향이 영적 세계를 향해 있지요. 영적 세계와 소유 욕구는 상극입니다. 누구든지 영성생활이 가능하지만 소유욕에 지배당하면 영성수행은 불가능하지요. 영적인 삶이 물질에 굴복하면 종교의 타락으로 나타납니다. 그런 이유에서 특히 종교집단을 비롯해 영적 삶을 추구하는 곳에서 무소유가 중요한 가치인 것입니다.”(박기호 신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외롭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잘산다고 생각하지요.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외롭게 살아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수래공수거를 마음속에 둘 수 있습니다. 종교적 관점에서 공수래공수거에는 우주적 진리가 있습니다. 사람을 떠난 우주의 자연계 안에는 소유라는 것이 없습니다. ”(이남곡)    ”내 일생에 한마디 남긴다면, 몸에 독이 들어오면 땀으로 빠지고 오줌으로 빠져나간다는 이치를 알았습니다. 이 이치로 건강도 찾고 남의 건강도 찾아줍니다. 말이 길어 억지로 줄여봤습니다. ‘독출한뇨(毒出汗尿)’ 이것은 철학이 아니고 물리학이고 의학입니다.”(임락경 목사)    “ 욕심, 두려움, 화, 본능, 잔인함, 편협성, 질투 등은 동물적 성향입니다. 낮은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동물적 성향이 나타나고 높은 호르몬이 분비되면 긍정, 사랑, 깨달음, 자유, 성실, 헌신, 하심 등의 성향이 나타납니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동물적 성향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많이 나옵니다.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을 통해 다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요가를 통해 가능합니다.” (아난다마르가의 칫다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구명정에 탄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아이들이 가장 먼저 타고 여자들이 두 번째로 타고 노인들이 세 번째로 탔습니다. 그래도 자리가 남으면 남자들 중에서 어리고 병약한 사람부터 태웠어요. 그 순서가 우리 사회에서도 지켜지면 참 좋겠습니다.”(서영남 민들레국수집 대표)    여섯현자를 만난 <야생초편지>의 황대권 선생의 말.  “지율 스님은 집요한 원칙주의를 구도행으로 이어가는 수행자”  “박기호 신부는 ‘말씀대로 사는 신앙인’”  “이남곡 선생은 ‘진보의 브레인, 혹은 된장의 달인’”  “임락경 목사는 기인 가운데 기인, 보물 가운데 보물”  ”칫다다는 ‘자본주의 이후의 이상국가 건설자’”  “서영남은 ‘내가 만나본 가장 경이로운 사람”    <비워야 산다>-채워도 채워도 허기진 현대인을 위한 여섯현자의 메시지(지율,박기호,이남곡,임락경,칫다다,서영남 지음, 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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