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死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없어지고 하는 것을 생사라 한다.
그 생사에 시간을 내어 모름지기 힘을 다해 화두를 들어라.
화두에 정진하다 보면 일어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 곧 다하느니
이 다한 곳을 바로 적寂이라 한다.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無記라 하고,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어둡지 않으면 영靈이라 하며
이는 공적영지空寂靈知가 무너지지도 않고 혼잡하지도 않아서
이와같이 정진하면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아
결국 화두를 이루리라.
세상을 치는 경허스님의 죽비소리!<나를 쳐라>(만해 한용운 엮음, 석성우 스님 옮김, 노마드북스 펴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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