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은 마음의 정화, 즉 단순명료하고 투명한 본래심을 복귀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하여 우리는 모든 편견을 없앨 때, 대상의 형태를 띠는 온갖 환영을 여읜 지식이 일어나며, 이것은 위대한 고양(maho-daya) 혹은 해방이라고 불린다.
인도철학사Ⅱ(라다크리슈난 지음, 이거룡 옮김, 한길사 펴냄)의 ‘불교 유식적 관점에 대한 글’에서
라다크리슈난(1888~1975)=남인도 마드라스 크리스천칼리지에서 철학 공부. 마드라스 프레저던시칼리지 강사를 시작으로 마이소르 뉴대학, 캘커타대학 철학교수,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1936~38)를 지냄. 안드라대학 및 바라나시 힌두대학 부총장, 델리대학 총장을 역임.
제2차세계대전 후에 구소련 및 중국 주재 인도대사, 유네스코 인도 대표, 인도 부통령을 거쳐 제3대 인도 대통령(1962~67)으로 선출돼 전문철학자가 대통령이 되는 세계 최초의 전례를 남김.
그의 사상체계는 인도 전통의 베단타철학에 바탕을 둔 절대적 관념론이었으나,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인도의 전형적인 범재신론자로, 혹은 비교철학자로 이름이 높았다.
대표적 저술인 <인도철학사>는 인도의 전통적인 통찰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 명저이며, 특히 동서 사상의 비교를 통해 인도철학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그밖의 저술로는 처녀작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이 철학>을 비롯 <현대 철학에 있어서 종교의 권능>, <인도인의 인생관>, <이상주의자의 인생관>, <동양종교와 서양사상>이 있고, <브라흐마 수트라>에 대한 주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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