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서로 봉주르라고 인사하는 게 당연하다. 종종 파리에서 푸대접을 받았다는 관광객들은 십중팔구 봉주르를 건네지 않은 게 틀림없다. 택시를 타거나 식당에서 직원이 테이블로 다가왔을 때, 옷가게 직원에게 사이즈를 물어보기 전에 봉주르라고 먼저 말하는 게 필수다. 봉주르는 상대의 인격을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그저 서비스 종사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개인으로 바라본다는 신호다. 다정하면서도 분명한 말투로 봉주르라고 인사한 뒤 상대방의 태도가 눈에 띄게 편안해지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다. 비록 내가 쓰는 억양이 완벽하진 않지만 서로 교양 있는 대면을 하게 될 것이라는 신호다.
<프랑스 아이처럼>(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북하이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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