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버리면 집중력마저 높아진다. 왜일까? 물건이라고 해서 그저 가만히 놓여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물건이든, 어떤 상태로 놓여 있든 물건은 우리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다. 특히 소중하게 취급되지 않는 물건일수록 그 메시지는 강렬하다. 도중에 내팽개친 영어 회화 교재는 “할 일 없나 본데, 슬슬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 게 어때?”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수명이 다 된 전구는 “사오는 걸 또 잊었어? 이런 손쉬운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다니!”, 개수대에 잔뜩 쌓인 그릇은 “항상 이 모양이군. 이제 네겐 기대도 하지 않겠어.”라고 불만을 터뜨린다. 평소 사용하고 있는 물건에게서도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늘 보는 텔레비전은 “녹화한 방송이 벌써 여러 편 밀려 있어요. 이제 슬슬 먼지를 털어줄 떄가 되지 않았나요?”, 텀퓨터는 “프린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목욕 비누는 “이제 거의 다 닳았어요!”, 침대 시트는 “바쁘신데 죄송하지만 저도 함께 세탁해주시겠어요?”라고 아우성이다. 어떤 물건이든 소중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당신이 제대로 상대해주고 메시지를 들어주기를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사사키 후미오 지음/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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