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어느 날 제자가 찾아와 스승에게 말했습니다."방을 바꿔 주십시오.""왜 그러냐?""바람이 불면 창문이 덜컹거려 마음을 가다듬을 수가 없습니다.""그대는 방을 몇 번이나 옮겼나?""세 번째입니다.""그렇다면 방을 옮기기보다 그대의 마음을 바꿔야겠네.""네?""자네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방을 바꿔도 마찬가지라는 말일세."
박민호(아동문학가)
<개에게 우유를 먹이는 방법>(글·풍경소리, 전각·정고암, 그림·박준수, 운주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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