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나 복수는 상대를 자신과 대등하게 여기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고 일어날 수 있는 행위다. 카이사르가 평생 이것과 무관했던 것은 분노나 복수가 윤리 도덕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우월성에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월한 자신이 왜 열등한 타인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그들과 똑같이 분노에 사로잡히거나 그들과 똑같이 복수심을 불태워야 하는가.
술라와 카이사르는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었지만, 이 점에서는 양극단이었다. 후세 역사가들은 이런 카이사르를 '진정한 귀족 정신의 소유자'라고 평한다.
<로마인 이야기5-율리우스 카이사르 하>(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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