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2006년 5월 7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효도잔치’가 열린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일본인 대학생 후쿠다 가쓰나가(23·돗토리현)가 이용수(79) 할머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있다. 이종찬 전 사진기자
* 이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고 때로는 그대로 답보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겨레신문 사진부가 10년전 취재했던 사진들을 다시 들쳐보기로 했다.
5월 8일 <어버이의 날> 이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 의하면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로 퇴색되어 가는 어른 봉양과 경로사상을 확산하고
국민정신계발의 계기로 삼아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사회건설에 기여하도록 하는 범국민적 기념일이다.
이부분에 국민정신계발이라는 말이 참 걸린다.
계발은 무슨뜻인가?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준다는 것인데...
최근 한 " 어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단체의 하는 행동을 생각하면 참 '계발'이라는 단어가 거시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속에서 희생자이면서 자신의 과거를 뒤쳐 역사를 바로잡고
일본의 침략범죄를 전세계적으로 알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시대 진정한 어버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들이 진정한 이시대의 어버이라면
당연히 자식된 도리로 그들의 한을 풀어들리는 것이 진정한 효도가 아닐까?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
어버이날의 맞이하는 아침, 자식된 도리를 생각해 본다.
사진 : 이종찬 한겨레 전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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