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5일 북한 평안남도 숙천군과 문덕군 사이를 흘러 서해 바다로 향하는 하천과 주변 들녁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홍수를 대비해 둑을 샇고 물길의 속도를 줄이려고 직선과 곡선을 두루 섞어 정비한 모습이 이채롭기만 하다. 탁기형 전 한겨레 사진기자
* 이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고 때로는 그대로 답보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겨레신문 사진부가 10년전 취재했던 사진들을 다시 들쳐보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었습니다.
2008년 2월 대통령직 인수위는 국정과제의 하나로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선정하였고 대통령이 된 그해 12월 4대강 사업 추진을 발표하였습니다.
4대강 사업은 총사업비 22조 원을 들여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외에도 섬진강 및
지류에 보 16개와 댐 5개, 저수지 96개를 만들어 4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예산 낭비와 부실공사 우려가 있다며 대대적인 반대에 나섰고, 지금까지 정치적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은 정부의 사업 추진 발표 후
두 달 만인 2009년 2월,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이 만들어지며 속전속결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그해 6월에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이 확정됐으며, 7월부터 홍수 예방과 생태 복원을 내걸고 본격적인 착공되었습니다.
9월에 사업자가 선정된 이래 4대강 주변은 생활ㆍ여가ㆍ관광ㆍ문화ㆍ녹색성장 등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 아래 사업이 진행되어 2013년 초 완료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녹조사건에서 부터 4대강은 환경의 재앙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4대강 사업에 앞장섰던 한국수자원공사도 빚더미에 오른것뿐이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뒷강담이라는 어마어마한 빗더리를 남겨두었습니다.
완료되었다는 4대강은 주변의 다기능 복합공간은 폐허로 변한 곳이 한두곳이 아닙니다.
이래저래 국민들이 무능한 지도자 한명 선출에 대한 책임이라는 형벌이 가혹하네요.
10년전인 2006년 5월 16일자 한겨레신문 1면의 사진을 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사진 탁기형 전 한겨레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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