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고 때로는 그대로 답보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겨레신문 사진부가 10년전 취재했던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기로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철도방북‘과 관련해 열차 시험 운행과 철도 개통식 개최 문제 등을 논의하는 제12차 남북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남북열차 시범운행이 북측의 일방적인 불가통보가 내려진 24일 경의선 도라산역 북쪽 끝에 선 신호기의 빨간 불빛이 들어와 있다. 남북 합의로 열차가 북으로 향하게 되면 저 신호기의 불빛은 파랗게 바뀔 것이다. 도라산역/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철마는 달리고 싶다.
1950년 6.25 전쟁으로 1953년 7월 27일 남한과 북한의 개성을 연결하는 철길이 끊어진 채 놓여 있다.
임진각 평화공원 안 철도중단점에 있는 녹이 슨 기차의 얘기만이 아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5·24 대북제재 조치가 취해진 지 6년이 되는 오늘,
이 ‘철마’라는 단어가 더 떠오르는 이유는
올 들어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단행하면서
남북교역 중단과 대북사업 보류 등을 골자로 한 5·24 조치가 현재 더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5·24 조치 발표 당시 예외로 인정됐던 개성공단 가동과 대북 인도적 지원마저도 중단된 상태다.
우리 민족이 살아남는 길은 남북 긴장관계의 해소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초등학생들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루속히 남북 당국간의 전정한 대화를 통해 ‘6.15 공동선언’보다 한층 진일보한 남북관계를 기대해본다.
사진 김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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