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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리설주, 김정은과 팔짱 ‘부부애 과시’

등록 2013-12-17 22:38수정 2013-12-18 15:22

두달만에 나타나 금수산 참배
김정은, 추모식 내내 무표정
리설주씨는 건재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맞은 17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인 리설주씨는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함으로써 지위에 흔들림이 없음을 과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7일 오후 2시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는 리설주 동지와 함께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주검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리씨의 활동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은 지난 10월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이후 두달 만이다. 리씨는 오랫동안 공개된 자리에 나오지 않아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제1비서와 함께 모습을 나타내면서 위상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5분가량 방영된 화면 속에서 리씨와 김 제1비서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리씨는 추모 행사에 맞는 검은 투피스 옷을 입었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도착했을 때는 도열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등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이어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통해 금수산태양궁전 내부로 들어갈 때는 김 제1비서와 팔짱을 끼기도 했다.

김 제1비서가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석고상 앞에서 고개를 숙일 때나, 김 위원장의 훈장과 승용차, 배, 열차 등 보존실 등을 둘러볼 때도 줄곧 그의 오른편 자리를 지켰다. 김 위원장이 탄 승용차 주변에서는 김 제1비서와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김 제1비서가 간부들에게 지시할 때는 뒤에서 이를 경청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제1비서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다소 활기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오전 11시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생중계된 화면에 나온 그의 얼굴은 어둡고 무거워 보였다. 초점을 잃은 듯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에 빠진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장성택 전 당 행정부장을 처형한 일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주는 대목이었다. 간부들이 김 위원장을 추모하고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연설을 할 때는 좌석에 비스듬히 기댄 채 느리고 짧게 손뼉을 치기도 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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