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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박’ 김태흠, 최 경위 향해 “범죄 혐의자가 극단적 자살”

등록 2014-12-15 11:33수정 2014-12-16 18:20

“범죄 혐의자가 억울하다고 하면 특검 해야 하나”…특검 요구 반대
조응천 전 비서관에겐 “완장 둘러놓으니까 조금 설치는 그런 과정”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친박(친박근혜계)인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청와대 문건’ 유출자로 지목돼 검찰수사를 받다가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아무개(45) 경위와 관련해 제기되는 일각의 특별검사 요구에 대해, “예를 들어 범죄혐의자가 억울하다고 했다고 하면 그래서 특검을 해야하나”고 일축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경위가 자살을 하자 검찰수사를 계속 믿을 수 있겠느냐, 특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직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청와대의 주장에 따라 최 경위를 문건 유출자로 단정하고 그가 유서에 남긴 ‘억울함’의 진상을 별도로 따져볼 필요가 없다고 못박은 것이다.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 경위는 지난 13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자신과 같은 ‘문건 유출’ 피의자인 한아무개 경위를 회유했다는 주장을 유서에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 의원은 ‘청와대의 회유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있어 특검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도 “그 범죄 혐의자가 그렇게 극단적인 자살하는데 왜 극단적인 자살하는가? 본인이 떳떳하고 관여한 것이 없다 그러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요즘 세상에”라며 최 경위의 혐의를 단정짓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최 경위의 자살 배경에 대해, 김 의원은 “여러 가지 심정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그런 부분들이 압박이나 뭐 아니면 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경위 자살의 영향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최 경위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건 (또다른 문서 유출자로 지목된) 한 경위라는 분과 아니면 박관천 (경정 등) 여러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최 경위의 자살이 검찰수사에) 큰 영향을 주리라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이 극단적인 최 경위가 선택을 했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감성적으로 흘러가지고 어떤 진실을 가리는데 조금 어려움은 있을 수 있지 않느냐 하지만 그 진실을 우리가 진실 같은 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윤회씨·‘청와대 비서 3인방’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비서관에 대해서도 “뭐랄까 이 쉽게 얘기해서 완장을 둘러놓으니까 어떻게 보면 조금 설치는 그런 과정 속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 같고요”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들은 내용으로 보면 권력지향적인 그런 부분들이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 때도 그 대구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대구 시장으로 나가는 그런 상황이 되면 본인이 국회의원을 나가려고 하는 그러한 움직임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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