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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하태경 “박지원, 김정은 정권의 십상시” 막말

등록 2014-12-15 15:52수정 2014-12-17 11:50

‘김정일 3주기’ 조화 전달하러 방북하는 박 의원 원색 비난
‘정윤회 파문’으로 수세 몰린 새누리의 되치기 시도 의심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김정은 정권의 십상시 같은 역할을 해온 사람”이라며 원색적인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박 의원이 정부(통일부)의 승인을 받고 정식으로 방북하는 것에 대해서도 빨간 색을 덧칠하려는 것이라, 이른바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파문 이후 수세에 몰린 여권이 색깔론으로 되치기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 소리’ 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에게 쓴소리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16일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러 북한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박 의원이 내일 조화를 들고 북한에 간다는데, 유엔에서 18일 북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고 북한은 이를 저지하려고 노력하는 시기”라며 “조화를 들고 가는 게 필요하다고 해도 본인이 가야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박 의원은 북한인권법에 대한 전형적인 반대론자이고, ‘원내대표 시절 북한인권법 통과를 막은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는 발언까지 했다”며 “박 의원이 여태까지 발언한 것을 보면 거의 김정은 정권 십상시, 내시 역할 비슷하게 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장성택이 총살 당했을 때도 북한 정권의 잔인함을 지적한 게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키는 게 옳다’는 상식 밖의, 전략적으로 거의 김정은 정권의 내시, 비서실장 역할을 자처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십상시’란 중국 한나라 영제 때에 조정을 장악하고 권력을 휘두른 10여명의 환관을 가리키는 말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의 핵심 실무자들이 십상시로 불린 바 있다. 최근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올초 작성해 지난달 <세계일보>가 공개한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보고서에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3인방과 핵심 행정관들을 일컬어 ‘십상시’로 표현돼 있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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