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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거친 파도에서 15살 소녀 구해낸 네 발의 영웅들

등록 2021-07-22 13:18수정 2021-07-22 14:20

[애니멀피플]
‘이탈리아 구조견 학교’ 수상 인명구조견 활약 공개
리트리버 2마리 출동해 조류에 휩쓸린 시민 구조
지난 18일 이탈리아 팔리누로 해변에서 15살 소녀를 구조한 수상 인명구조견 ‘이고르’와 ‘루나’(오른쪽). SICS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18일 이탈리아 팔리누로 해변에서 15살 소녀를 구조한 수상 인명구조견 ‘이고르’와 ‘루나’(오른쪽). SICS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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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높은 파도에 휩쓸리자 거친 물살을 가르고 용감하게 구조를 펼친 영웅이 포착됐다. 거침없는 활약을 보인 영웅들의 정체는 바로, 두 마리의 래브라도 리트리버였다.

리트리버 ‘이고르’와 ‘루나’는 ‘이탈리아 구조견 학교(SICS·Scuola Italiana Cani Salvataggio)’ 소속 수상 인명구조견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구조견 학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고르와 루나가 팔리누로 해변에서 15살 소녀를 해변으로 데려왔다”며 구조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5시경 발생했다. 15살 ‘일레니아’는 당시 친구들과 해수욕을 즐기던 중 강한 조류에 이끌려 혼자 남게 됐고, 이를 발견한 구조대원은 바로 구조견과 함께 물에 뛰어들었다.

구조견 학교는 “먼저 어린 래브라도 루나가 먼저 일레니아에게 도착했다. 구조대원과 함께 그녀가 안전부표에 매달릴 수 있도록 도왔고, 이후 두 번째 팀도 구조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이어 “소녀는 뒤이어 도착한 건장한 이고르에게 직접 매달렸고 마침내 해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영상이 잘 안보이시는 분은 전체 화면을 눌러 재생해 보세요.)

구조 작업은 당시 해변에 있던 시민이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면서 영상으로 촬영됐다. 덕분에 2분 가량의 동영상에 이고르와 루나, 구조대원들의 활약이 처음부터 고스란히 담길 수 있었다.

이고르와 루나의 활약은 현지 언론과 반려동물 전문매체 ‘도도’ 등에 보도되며 특별하게 소개됐다. 그러나 개들이 이런 활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 구조견 학교는 “수상 인명구조견들은 그동안 해안경비대와 시 행정부의 협조 아래 팔리누로 해수욕장에서 수년 간 활동해왔다. 현재 실렌토 지역에서는 6곳의 SICS 구조견 지부가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상 인명구조견들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300여 개 팀이 활동 중이며,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SICS 페이스북 갈무리
수상 인명구조견들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300여 개 팀이 활동 중이며,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SICS 페이스북 갈무리

구조견으로 주로 훈련 받는 견종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등이다. SICS 페이스북 갈무리
구조견으로 주로 훈련 받는 견종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등이다. SICS 페이스북 갈무리

1988년 처음 설립된 이탈리아 구조견 학교는 수상 인명구조견과 핸들러를 양성하는 비영리 시민단체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자원활동가와 훈련견들로 이뤄진 300여 개 팀이 활동 중이며,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조견으로 주로 훈련 받는 견종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등이다. 이들은 바다에서 2km까지 수영할 수 있고, 해상에서도 뛰어난 청각·후각으로 수색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리트리버는 ‘물트리버’라고 불릴 정도로 물을 좋아하고, 사람에게 사교적인 성격을 지녀 구조견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종이기도 하다.

구조겨들은 바다에서 2km까지 수영할 수 있고, 해상에서도 뛰어난 청각·후각 능력으로 수색 능력을 발휘한다. SICS 페이스북 갈무리
구조겨들은 바다에서 2km까지 수영할 수 있고, 해상에서도 뛰어난 청각·후각 능력으로 수색 능력을 발휘한다. SICS 페이스북 갈무리

이탈리아의 해수욕장을 지키는 든든한 네 발의 라이프가드들. SICS 페이스북 갈무리
이탈리아의 해수욕장을 지키는 든든한 네 발의 라이프가드들. SICS 페이스북 갈무리

국내에는 아직 정식 등록된 수상 인명구조견은 없지만, 지난 2018년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서 반려인과 함께 인명구조 훈련에 참가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투투’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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