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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냥집사 10명 중 3명, ‘이것’ 몰라 병 키운다

등록 2021-08-05 11:32수정 2021-08-05 14:11

[애니멀피플]
로얄캐닌, 2021 반려묘 건강관리 실태 설문조사
응답자 35% ‘아픔 숨기는 고양이 습성 모른다’
로얄캐닌이 8월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2021 반려묘 건강관리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로얄캐닌 제공
로얄캐닌이 8월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2021 반려묘 건강관리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로얄캐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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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주인님을 모시는 고양이 집사들의 노력은 가상하다. 감자 캐기, 음수량 늘리기, 영양제 챙기기 등 잘 먹고 잘 싸기를 바라는 집사들의 바람은 한결 같다. 그러나 정작 고양이가 보내는 시그널을 간과한다면 질병 신호를 놓칠 지도 모른다.

반려동물 사료 전문 브랜드 ‘로얄캐닌’이 8월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2021 반려묘 건강관리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20~40대 반려묘 보호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5%는 ‘아픔을 숨기는 고양이의 특성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려묘의 배변, 식이, 음수, 스트레스 반응 등 생활 습관에 대해서도 29.5%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생활습관을 매우 잘 알고있다고 응답한 반려인 11.5%에 비해 2배 이상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로얄캐닌 제공
로얄캐닌 제공

반면 반려인 대부분이 반려묘를 제대로 돌보기 위한 정보를 필요로 했다. 응답자 85%가 ‘반려묘를 위해 1주일에 1회 이상 정보를 검색한다’고 답했고, 그 가운데 29%는 ‘매일 정보를 찾아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반려인들은 동물병원 방문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특히 정기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공감한다고 답한 보호자가 70%였음에도 50.5%의 보호자들이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려묘를 향한 애정과 돌봄에는 열정적이지만, 고양이가 아픔을 숨길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경향이 보인 것이다. 로얄캐닌 조민주 수의사는 “반려묘의 건강관리는 아픔을 숨기는 고양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 출발한다. 야생의 습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는 고양이는 생존 본능 때문에 질병이 있어도 잘 숨긴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들이 이러한 고양이의 특성을 제대로 알 수 없을 경우 제때 병원을 방문해야 할 시기를 놓쳐 질병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동물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보호자들 중 ‘반려묘가 아픔을 숨긴다는 특성을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40%인 반면, ‘1년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동물병원과 확인 또는 내방 안내 문자 시 방문’한다고 답변한 보호자 중 71%는 ‘고양이의 아픔을 숨기는 특성을 잘 안다’고 답했다.

집에서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검진의 필요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시그널 캣치 테스트’를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로얄캐닌 제공
집에서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검진의 필요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시그널 캣치 테스트’를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로얄캐닌 제공

이에 로얄캐닌과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고양이 주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파도 숨기는 고양이의 습성에 대한 인식 확대와 반려묘 건강증진을 위한 보호자들의 실천을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다. 먼저 집에서도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검진의 필요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시그널 캣치 테스트’를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8월8일부터 28일까지는 동물병원 방문 사진 등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후 인증하면 참여할 수 있는 ‘반가워, 병원아!’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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