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호랑이의 해 맞아 특별전 여는 ‘한국 고양이의 날’ 행사
한국화풍 고양이 작품 등 전시…북토크·스탬프 투어도
호랑이의 해 맞아 특별전 여는 ‘한국 고양이의 날’ 행사
한국화풍 고양이 작품 등 전시…북토크·스탬프 투어도

올해로 14회를 맞는 한국 고양이의 날 기념행사가 9월3일부터 29일까지 한 달간 펼쳐진다. 호랑이 해인 임인년 특집으로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큰 호랑이와 고양이의 유사성에 착안한 작품들이 ‘호냥호냥해’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야옹서가 제공

1부 전시 ‘호냥호냥해’전(9월3일~18일, 추석 연휴기간 휴무)은 전통 진채화부터 고양이 민화, 디지털 한국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적 화풍으로 고양이를 그려온 작가 10명의 특별한 고양이 작품이 공개된다.

유진희 작가의 <같은 취향>. 작은 공간도 함께 나눌 줄 아는 호랑이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을 익살스럽게 담아 보았다. 민화 속 호랑이는 무섭기보다 해학적이고 허당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그의 그림에서도 그런 전통의 향기가 묻어난다. 인스타그램 @hyang_minhwa

아녕 작가의 <즐거운 세수 시간>. 이 그림은 ‘맹수인 호랑이가 세수하다 자신과 너무도 비슷한 모습으로, 자신을 의식하지 않고 세수에 빠져 있는 고양이를 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비롯되었다. 인스타그램 @cats_painter

곽수연 작가의 <冊거리-CAT>. 호랑이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 가장 큰 고양이라 말할 수 있으니, 우리 주변에 있는 호랑이 같은 고양이를 살펴 그려보는 것도 현대 영모화라 할 수 있겠다. 오늘날의 고양이는 벽사의 기능을 하진 않으나, 사람들의 마음을 수호하고 반려동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suyeon.kwak

가지 작가의 <맹호도>. 호랑이는 나쁜 것을 막는다는 '벽사'의 의미를 담아 그려졌다고 한다. 때론 용맹하게, 때론 우스꽝스럽게도 그려졌던 호랑이를 보고 있으면 고양이가 생각난다. 덩치 큰 호랑이보다 몸집은 훨씬 작지만 용맹한 고양이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나쁜 것들을 막아주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인스타그램 @bygajee

춘하식 작가의 <까치와 하식이>(좌) <춘식맹호도>(우). 호랑이 그림은 예로부터 새해를 맞아 액을 물리치는 의미로 대문에 붙이거나 서로 주고받으며 재해를 막기 위해 사용되었다. 그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송하맹호도>와 <호작도>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호랑이 그림일 것이다. 귀엽지만 누구보다 용맹한 반려묘 춘식이와 하식이의 모습을 빌려 호랑이의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작가의 집을 든든히 수호하는 벽사의 모습을 담아냈다. 인스타그램 @chunhasik

루씨쏜 작가의 <Tiger & Cat>. <호랑이 가족>이라는 제목의 옛 민화 작품을 본 적이 있다. 익살스러운 호랑이 표정과 엄마(아빠)를 꼭 닮은 새끼 호랑이들이 인상적이었다. 그 그림을 모티브 삼아 호랑이 새끼들을 고양이로 바꿔 그렸다. 인스타그램 @lucysson_artist

책 ‘숨은 냥이 찾기’는 한 동네 고양이를 만나며 길고양이 작가가 된 지은이가 고양이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 사진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야옹서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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