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바람을 맞으며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콘먼스
사람도 동물도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반려동물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장시간 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다수의 낯선 사람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반려동물들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전찬한 이리온 동물병원 교육 이사가 반려동물과 명절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1. 화장실 실수해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낯선 환경에서 반려동물들은 긴장한다. 따라서 잠을 깊이 자지 못하거나 식욕이 없어질 수도 있다. 또 화장실 품행이 퇴행 되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이 환경에 적응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평소에 사용하던 매트나 쿠션, 화장실 용품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의 잠자리와 화장실은 동물이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지정해주는 것이 좋다. 식욕이 떨어져서 사료를 먹지 않는다면, 적은 양의 사료를 조금씩 나누어 주도록 해야 한다. 심한 경우 설사와 구토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약을 미리 처방받거나 인근 동물병원 연락처를 확인해 두어야 한다.
전찬한 이리온 동물병원 교육이사. 최우리 기자
2. 멍냥이도 안전벨트를!
차를 타고 오래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안전을 위해 반려동물을 반드시 크레이터(이동용 상자 형태의 집)에 넣거나 전용 안전벨트를 착용시켜야 한다. 차량 탑승에 익숙하지 않은 동물은 스트레스를 받고 차멀미를 할 수도 있다. 특히 소형동물들은 요동과 진동에 더욱 예민해 차멀미를 쉽게 느낀다. 차량 탑승에 미리 길들여 놓으면 차멀미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차를 타기 전에, 산책과 배설을 시켜주고 적절하게 배를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무 배고프거나, 너무 배부른 상태라면 멀미를 하기 쉽다. 이동하면서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주고 차량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멀미가 심한 반려동물이라면 멀미 예방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3. 이쑤시개 조심하세요!
친척들과 함께 명절을 보낸다면, 섭식 관리와 행동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려동물이 사람이 먹는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이쑤시개를 삼켜 수술하는 경우도 많다. 양념이 되어 있거나 동물에게 독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어린아이가 있을 경우 반드시 보호자가 주변에 있어야 한다. 반려동물이 아이를 물거나 할퀼 수 있다. 어린아이는 동물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다. 그래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 혹은 동물이 아이의 음식을 탐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쉽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히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보다 반려동물이 쉽게 흥분할 수 있으니 반려동물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박지슬 교육연수생
sb02208@naver.com, 최우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