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라는 이름의 개가 밤을 먹고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갑자기 혈변을 보거나 오래 짖는 등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면 명절 스트레스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펫푸드테라피협회 회장인 양바롬 오래오래 동물영양학클리닉 원장은 명절 쇠느라 고생한 개들을 위한 피로해소에 좋은 특식 ‘돼지고기 야채 말이’를 소개했다. 요리는 간을 하지 않고 익히기만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재료는 돼지고기 뒷다릿살 80g, 삶은 고구마 80g, 새송이버섯 20g, 당근 20g, 코코넛오일 2티스푼이다. 돼지고기 뒷다릿살은 지방함량이 적고 피로해소에 중요한 B1이 풍부하다. 새송이버섯은 버섯 중 영양 가치가 높은 편으로 비타민 B군과 칼륨, 식이섬유 함유량이 많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강력한 항산화력이 있는 당근은 면역력을 강화해준다. 고구마도 탄수화물 에너지원으로 비타민 C와 E가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노화를 막는다. 코코넛오일은 몸에 염증이 나지 않도록 돕는다.
요리 방법은 먼저 새송이버섯과 당근은 살짝 데쳐 잘게 썬다. 고구마는 삶아 으깨고 준비한 새송이버섯, 당근과 섞어 준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 뒷다릿살로 섞어 준 야채들을 돌돌 만다. 코코넛 오일을 두른 팬에 익혀주면 된다.
양 원장은 “사람 먹는 것 중에 좋은 것을 간을 안 하고 강아지에게 주면 특식이 된다. 사람처럼 강아지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요리가 따로 있다”며 “홈메이드화식(집에서 만드는 익혀 먹이는 음식)을 먹일 경우 사료보다 수분섭취가 잘 된다”고 조언했다. 단, 양 원장은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한데, 아이가 돼지고기만 먹으면 살이 찔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슬 교육연수생, 최우리 기자
sb022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