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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개가 코를 핥는다면? 당신의 표정을 보라

등록 2017-12-03 07:59수정 2017-12-03 14:31

[애니멀피플] 개는 사람 감정을 이해할까
나탈리아 알부쿼크 브라질 상파울루대 교수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2015년 개의 감정 인식 반응 실험을 위해 사용한 표정 모델 사진.  나탈리아 알부쿼크 제공
나탈리아 알부쿼크 브라질 상파울루대 교수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2015년 개의 감정 인식 반응 실험을 위해 사용한 표정 모델 사진. 나탈리아 알부쿼크 제공
개가 당신을 보며 혀를 내밀고 입과 코를 핥는다면 무슨 뜻일까? 당신 얼굴을 보라. 성난 표정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탈리아 알부쿼크 브라질 상파울루대 교수와 영국 링컨대 공동연구팀은 개들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 표현에 대한 반응으로 개들이 코를 핥는다는 연구 결과를 11월28일 과학저널 ‘행동 과정’ (Behavioural Process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7.5살의 다양한 품종의 개 17마리에게 ‘교차 모델 선호도 측정’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식은 목소리와 표정을 교차로 결합한 모델을 개에게 화면을 통해 보여주고 반응을 분석하는 실험 방법이다. 연구팀은 처음 보는 남성과 여성, 암컷 개와 수컷 개 모델의 긍정적·부정적 표정과 긍정적·부정적·중립적인 목소리를 결합한 경우를 개들에게 5초 동안 노출했다.

실험 결과 개들은 종과 암수와 상관없이 부정적인 표정을 볼 때 더 많이 코와 입 주변을 핥았다. 또한 개의 표정보다 사람의 표정에 더욱 확실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의 예상과는 다르게 목소리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나탈리아 알부쿼크 교수는 “입과 코를 핥는 행동은 얼굴 표정을 보고 나타났다”며 “개보다 사람 얼굴을 보고 더 자주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개의 반응이 개와 인간의 오랜 상호작용을 통해 생겨난 결과라고 해석한다. 이들은 “인간은 의사소통할 때 시각적 요소에 많이 의지한다. 따라서 시각적 요소에 민감한 개일수록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더 유리했을 것이다. 인간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개일수록 인간처럼 시각적 요소, 즉 표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지슬 교육연수생 sb02208@naver.com,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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