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양이들은 차량 엔진룸의 잔열을 느끼려 엔진룸 안에서 밤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라이프 노킹 캠페인은 고양이뿐 아니라 차량 파손도 방지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똑똑~ 고양이님 계십니까~.”
올겨울에도 길고양이들을 위한 ‘라이프 노킹 캠페인’이 시작됐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15개 대학 16개 길고양이 동아리들이 공동으로 차량 엔진룸을 노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라이프 노킹 캠페인’은 겨울철 추위를 피하기 위해 길고양이들이 차량의 엔진룸에 숨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한 사고를 피하기 위해 시동 전 노크를 하자는 것이다.
카라와 동아리는 대학 교정에 현수막을 부착하고 관련 내용이 인쇄된 차량용 방향제 1400개를 배포한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겨울철 엔진룸의 잔열에 온기를 느낀 길고양이들이 차량에 숨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모르고 그냥 차량을 운행할 경우 길고양이가 죽거나 차량이 파손될 수 있다. 시동 전 엔진룸을 몇 번 노크하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라와 함께 참여한 대학 동아리는 강냥이(강원대), 고고쉼(고려대), 꽁냥꽁냥(건국대), 그린액션(전남대), 냥거주입(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냥침반(중앙대), 단냥펀치(단국대), 동행길(삼육대), 멍냥부리(홍익대), 서고고(서울과기대), 솜집사(동덕여대), 숙묘지교(숙명여대), 십시일냥(한양대), 아크(전남대), 캣홀릭(가톨릭대), 햇살냥이(한국예술원) 등 16개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이미지 카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