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는 오랑우탄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 복원을 위해 캠페인을 한다. 팜 오일이 들어가지 않은 샴푸 바를 판매하고 판매금으로 팜 농장 부지를 산다는 계획이다.
러쉬는 비영리단체 SOS(Sumatran Orangutan Society·수마트라오랑우탄사회)와 함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 복원을 위한 캠페인을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뉴질랜드, 호주, 홍콩과 마카오 등 아시아태평양활동회의(APAC) 8개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팜 오일은 화장품, 음식 등에 널리 쓰이는데 이를 얻기 위해 열대우림을 훼손해왔다. 러쉬의 ‘SOS 샴푸 바’는 팜 오일을 뺀 제품이다.
러쉬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새로운 샴푸 바 ‘SOS 수마트라’를 판매한다.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 전액을 기금으로 마련하고 이 기금으로 약 15만평의 폐기된 팜 농장 부지를 사들인다. ‘SOS 수마트라’는 팜 오일과 팜 오일을 가공한 인공성분(Sodium Lauryl Sulfate)을 완전히 배제한 제품이다. 대신 수마트라에서 온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과 물을 정화하는 모링가 씨앗 가루, 파촐리와 오렌지 오일이 들어있다. 지형이나 경관 등을 소재로 한 공간예술(랜드 아트) 작가 어니스트 자카레빅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샴푸 바는 러쉬 코리아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다.
농장을 사들이는 이유는 팜 오일을 얻기 위해 더 이상의 농장을 설립하느라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오랑우탄과 수많은 야생동물이 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은 저렴한 식물성 오일인 팜 오일의 주요 생산지이다. 팜 오일은 음식, 화장품,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사진/러쉬 코리아 제공
열대우림 복원을 위한 러쉬 코리아의 SOS 캠페인이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