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동물매개치유’ 가운데 매개라는 단어가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동물교감치유’로 바꿔 부르기로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농촌진흥청은 18일 ‘동물매개치유’를 ‘동물교감치유’로 용어를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동물교감치유는 동물을 통해 사람들의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신체적 문제 예방과 회복 효과를 얻는 활동을 말한다. 영어권 국가에서 먼저 시행된 활동을 한국에 들여오면서 용어 또한 동물매개치유 또는 동물매개치료로 통용됐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매개’라는 단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용어 변경을 추진했다. 올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1차 전문가 대상 용어 선호도 조사와 2차 일반인 대상 조사를 통해 ‘동물교감치유’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87%). 이외에도 동물치유(6%), 동물활용치유(4.9%), 동물보조치유(2.1%) 등도 후보에 올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선호도 조사 결과에 대해 “사회 흐름이 사람과 동물 사이의 교감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활용이나 보조라는 단어에는 거부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립국어원 또한 “동물과 사람이 교감해 사람이 치유 받는 방법이므로 둘 사이를 맺어준다는 뜻의 매개보다 더 적절하다”는 감수 의견을 보냈다.
한편 농촌진흥원은 동물이 지닌 치유 가치의 중요성이 주목 받음에 따라 다각도의 치유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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