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수의영양학 권위자 이베타 베크바로바 인터뷰
“반려동물 노령화는 전 세계적 추세
생애주기 맞는 영양 공급 필요해
보충제 줄 때도 전체 칼로리 고려해야”
“반려동물 노령화는 전 세계적 추세
생애주기 맞는 영양 공급 필요해
보충제 줄 때도 전체 칼로리 고려해야”
우리는 언제나 반려견을 ‘아이’ 취급하지만, 7살만 넘으면 그들의 생애주기에서 이미 중장년을 넘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반려동물 수명 길어졌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은 7살부터 늙는다. 베크바로바는 “개의 한 살은 사람 기준으로 10대, 두 살은 20대”라며 “중장년인 7살은 생애주기에서 변곡점이 되고, 보통 11살에 노령견이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함께 간담회 자리에 나온 에코 샌드버그 힐스아시아 마케팅 매니저는 “소형견은 비교적 노화가 늦게 오지만, 대형견에 견줘 수명이 길어 노령화에 따른 몸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의영양학 분야의 권위자인 이베타 베크바로바 박사(왼쪽)와 에코 샌드버그 힐스아시아 마케팅 매니저가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노령 동물의 건강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남종영 기자
① 방향감각에 혼란을 느낀다
② 가족과 상호작용이 감소한다
③ 밤잠 안 자는 ‘올빼미’가 된다
④ 안 하던 똥오줌 실수를 한다
⑤ 전체적인 활동력이 떨어진다
생애주기 맞는 영양공급 필요하다 멍냥이가 건강하게 늙는 방법은 적당한 운동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베크바로바는 “사람 갓난아이에게 스테이크를 주지 않듯이, 노령견에게 강아지 먹이를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노령견과 노령묘는 영양분이 과잉 공급됐을 때 감당하기 힘들고 지방 연소 능력도 떨어져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이어지기 쉽다. 최근에는 사료와 더불어 영양제 등 보충제를 주기도 하는데, 전체 칼로리를 고려해 공급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날고기를 준다거나 집에서 직접 먹이를 만들어 주는 최근의 경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날고기는 도축·유통 과정에서 오염 가능성이 있고, 항상 집에서 조리를 해주면 영양 균형 공급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사료를 통해 ‘올인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는 “오메가-6 지방산과 항산화제 등을 사료에 넣어 전체 칼로리를 맞춰줄 수 있다”고 말했다. 베크바로바는 이날 오후 반려견, 반려묘 보호자를 대상으로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강좌를 진행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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