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가 동물복지센터를 2019년 경기도 파주에 마련한다. 독일의 유기동물보호소를 참고한 이 센터에서는 유기동물의 보호와 입양보내기 등이 이뤄진다.
카라는 “최근 경기도 파주에서 (가칭) ‘카라 파주센터’ 건립 계획을 알리는 선언식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카라 파주센터는 한국의 티어하임(Tierheim)을 표방하고 있다. 티어하임은 독일의 유기동물보호소로 쾌적한 환경에서 유기동물이 머물다가 새 보호자를 만나 입양갈 수 있는 복지공간을 말한다.
지어질 새 센터는 연면적 1828㎡(약 553평)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이다. 이 건물을 설계한 홍재승 건축가는 센터를 통풍과 채광이 잘 되는 서클형 구조를 내놓았다. 인간과 동물, 자연의 순환관계를 상징한다. 센터의 모든 시설은 생태 순환과 자연 친화 개념을 접목해 설계했다. 건물 중앙과 옥상 전체는 산책 정원으로 꾸며지고, 야외 놀이터 등 녹지시설은 동물뿐 아니라 시민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2019년 상반기에 완공하는 게 목표다.
카라는 2016년부터 새 센터를 위한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파주시 안의 한 곳으로 부지를 확정짓고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연 뒤 현재 인허가 단계를 거치고 있다. 카라 쪽은 “국내 반려동물 문화를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카라 파주센터의 공식 명칭을 공모한다. 최종 선정된 경우 센터 완공 후 해당자의 이름으로 기념 나무를 식수한다”고 알려왔다. 문의는 www.ekara.org으로 하면 된다.
한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로 불리던 카라는 1일부터 ‘동물권행동 카라’로 새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