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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반려동물

‘고기’가 될 뻔했던 가족의 모습입니다

등록 2018-06-14 17:03수정 2018-06-15 14:32

[애니멀피플] 휴메인소사이어티 12번째 개농장 구조하던 날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루이스’
열악한 환경서 새끼 보살핀 ‘카야’
누군가에게는 가족이었을 생명
이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케이트(왼쪽)와 체스터. 경기 남양주의 개농장에서 구조됐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케이트(왼쪽)와 체스터. 경기 남양주의 개농장에서 구조됐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 12번째 개농장을 폐쇄했다. 이 단체가 구조해 해외로 입양 보낸 국내 식용견만 1300여마리에 이른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14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 남양주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개 50여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작은 규모의 식용견 농장으로 진도믹스견, 푸들, 삽살개 등을 기르고 있었고, 이들은 캐나다 몬트리올 캐나다지부의 임시 보호소로 보내져 보호를 받는다고 휴메인소사이어티는 밝혔다.

개고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당수 개농장주들이 전업을 희망하고 있다. 휴메인소사이어티는 개농장을 접촉해 전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식용견을 구조하고 있다. 2015년부터 국내 12개 농장 1300여마리 이상의 개들이 구조됐다. 대부분 개들은 영국과 캐나다 등으로 치료 및 입양을 떠났다.

카야(오른쪽)와 새끼들. 지난 5월7일 비닐하우스 사육사에 갇혀 있었다. 고기가 될 날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카야는 새끼들을 지키는 든든한 엄마였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카야(오른쪽)와 새끼들. 지난 5월7일 비닐하우스 사육사에 갇혀 있었다. 고기가 될 날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카야는 새끼들을 지키는 든든한 엄마였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루이스. 집에서 보살핌을 받았을 영락없는 반려견이다. 언젠가 버림을 받았고 이곳까지 왔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루이스. 집에서 보살핌을 받았을 영락없는 반려견이다. 언젠가 버림을 받았고 이곳까지 왔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루이스와 조지(왼쪽 검은 개). 이들이 사는 곳은 ‘뜬장’이다. 배설물을 용이하게 처리하기 위해 철망으로 얽어놓아, 개들은 보행장애를 겪는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루이스와 조지(왼쪽 검은 개). 이들이 사는 곳은 ‘뜬장’이다. 배설물을 용이하게 처리하기 위해 철망으로 얽어놓아, 개들은 보행장애를 겪는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이번에 식용견 사육을 포기한 농장주도 전직 농장주들의 이야기를 듣고 휴메인소사이어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농장주는 이 단체에 “식용견 농장과 함께 하고 있던 미나리 사업이 성장해 더는 식용견 농장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며 “개고기에 대한 수요가 줄고 중개상도 더는 오지 않아 농장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식용견 농장주로 사는 삶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어 그만두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이곳 농장의 개들이 집에 있는 반려견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져 하루라도 더 빨리 비인도적인 현실이 변화하길 기대한다”며 정부의 대처를 촉구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경기 남양주의 한 개농장. 휴메인소사이어티가 12번째로 식용견을 구조한 곳이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경기 남양주의 한 개농장. 휴메인소사이어티가 12번째로 식용견을 구조한 곳이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김나라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캠페인 매니저가 지난 11일 구조에 앞서 개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김나라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캠페인 매니저가 지난 11일 구조에 앞서 개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다.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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