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날 외치는 ‘복날은 가라’

[애니멀피플]
16일 광화문에서 동자연·카라 연대해 문화제 열어

한 개가 철장 뒤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마지막 복날인 16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동물자유연대(동자연)와 동물권행동 카라가 ‘복날은 가라’ 생명평화 말복문화제를 연다.

이번 문화제는 개 식용을 비난하기보다 시민들의 윤리적 선택에 호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단체는 “개고기가 생산되기까지의 과정을 알리고, 시민의 선택이 동물들의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물권 문제를 제기해온 정치인들과 함께 한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희경 동자연 대표와 임순례 카라 대표와 함께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 개 식용 종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평소 동물 보호운동에 참여해 온 가수 배다해도 무대에 올라 복날의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현지 카라 정책팀장은 “국회에 의미 있는 개 식용 종식 법안들이 발의돼 있으며, 청와대는 곧 개 식용 종식 청원에 답변할 예정이다. 고통의 복날을 끝내고 생명 평화의 복날이 정책적으로 도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화제를 준비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채일택 동자연 팀장은 “개 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섭취 인구 감소를 볼 때 개 식용 종식은 이제 시기의 문제, 다만 그 시기를 앞 당겨 동물의 고통을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소윤 기자 [e-mail]